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봄. 무채색 도시에서 벗어나 화사한 풍경 속으로 떠나고 싶을 때,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봄에 가기 좋은 국내 여행지 5곳을 추천합니다. 꽃놀이, 산책, 감성 사진, 혼자 힐링까지 – 당신의 봄을 완성시켜줄 장소들을 만나보세요.
1. 전남 구례 – 노란 산수유꽃이 물든 마을
3월 중순부터 구례 산동면 일대는 온통 노란 산수유꽃으로 뒤덮입니다. ‘산수유 마을’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은 매년 봄마다 산수유꽃 축제가 열리며, 고즈넉한 돌담길과 전통 가옥들이 꽃과 어우러져 조선시대 마을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혼자 조용히 걷기에 좋고, 가족과 함께 와도 도란도란 봄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축제 기간 외에도 3월 말~4월 초까지는 꽃이 절정을 이루니, 붐비는 벚꽃 명소 대신 이곳을 선택해보세요.
가는 법: 구례구역 하차 → 택시 또는 버스로 15분 / 자가용 이용 시 주차장 완비
2. 경남 진해 – 벚꽃의 수도
‘진해 군항제’는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축제로, 2025년에도 4월 초 개최 예정입니다. 경화역 철길, 여좌천 벚꽃터널, 제황산공원 등 진해 전역이 벚꽃으로 물드는 시기에는 도시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들죠.
특히 여좌천은 ‘한국의 세느강’이라 불릴 정도로 벚꽃이 양쪽을 뒤덮은 채 물 위로 흐르는 장관을 이룹니다. 다만, 주말엔 인파가 많아 가급적 평일 오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사진 꿀팁: 경화역 철길 끝자락에서 역방향 샷 + 여좌천 다리 위 셀프촬영 삼각대 활용
3. 경주 – 고도(古都)에 피는 벚꽃의 품격
역사의 도시 경주도 봄이 되면 환한 꽃의 도시로 변신합니다. 보문단지 주변과 대릉원~첨성대 구간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며, 고즈넉한 유적지 사이로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은 경주만의 품격을 보여줍니다.
야간에는 보문호수에서 벚꽃 조명이 켜지며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플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조용한 산책을 즐기고 싶은 혼행족에게도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플러스 추천: 황리단길 → 전통 찻집 or 갤러리 카페 코스
4. 양평 – 서울 근교의 감성 자연
멀리 가지 않고도 봄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양평이 정답입니다. 두물머리는 잔잔한 물안개와 오래된 나무, 벚꽃이 어우러져 인생샷을 찍기에 최적의 장소이며, 세미원은 수생식물과 전통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자연공간입니다.
혼자 돗자리 하나 들고 가서 책을 읽거나, 가족끼리 피크닉을 하기에도 훌륭한 코스입니다. 근처에는 감성 카페들도 많이 자리하고 있어 반나절 코스로도 충분합니다.
가는 법: 중앙선 양수역 하차 → 도보 or 택시 10분 내외
5. 제주도 –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진 섬
제주도는 봄이 되면 노란 유채꽃과 초록빛 청보리로 뒤덮이며,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꽃밭이 됩니다.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성산일출봉 주변, 서귀포 외곽 도로, 녹산로 일대는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름(낮은 화산체) 위에 올라 바라보는 봄 제주도는 특히 혼자 여행자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바람, 향기, 풍경, 조용함 – 모든 게 이상적인 봄 여행의 요소로 가득합니다.
혼행 추천 코스: 성산일출봉 → 김영갑 갤러리 → 세화해변 감성 카페
봄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 얇은 겉옷 (아침·저녁 기온 차 큼)
- 카메라 또는 스마트폰 삼각대
- 꽃가루 알레르기 대비 마스크 및 안약
- 선크림과 모자 (봄 햇살은 은근 강해요!)
- 간식 & 물 (꽃놀이 장소는 주변 편의시설 부족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