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혼자만의 여행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걷는 속도도, 멈추는 시간도, 바라보는 시선도 온전히 내 것이 되는 시간. 그런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라면, 제주도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이 글에서는 혼자 제주도로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2박 3일 맞춤 코스를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1일차: 제주시 감성 코스
추천 동선: 제주공항 → 이호테우 해변 → 동문시장 → 애월 해안도로 → 애월 카페거리 숙소
제주공항에 도착했다면 택시나 렌터카를 이용해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으로 향해보세요. 말등대와 잔잔한 파도, 바다 향기가 반기는 이곳은 여행의 시작을 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점심은 동문시장으로 이동해 간단히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기국수, 오메기떡, 해물튀김 등 가볍게 혼밥하기에 부담 없는 메뉴가 많습니다.
오후에는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고, 루프탑이 있는 바다 뷰 카페에서 일몰을 감상해보세요. 애월은 혼자 머무르기에도 조용하고 감성적인 숙소가 많아 혼행족에게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2일차: 서귀포 자연 힐링 루트
추천 동선: 애월 숙소 → 중문해수욕장 → 천지연폭포 → 외돌개 → 이중섭 거리 → 서귀포 카페 → 서귀포 숙소
둘째 날은 제주의 남부로 이동합니다.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느낌으로 코스를 짜면 지루하지 않고 다양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중문해수욕장은 아침에 사람도 적고, 바다 색이 유난히 푸르러 혼자 거닐기에 좋습니다.
이어지는 천지연폭포는 수량에 따라 웅장함이 달라지지만, 숲속을 따라 걷는 길 자체가 힐링입니다. 근처 외돌개는 조용한 전망 포인트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좋은 장소입니다.
오후에는 이중섭 거리에서 예술가의 흔적을 따라 산책하며 작은 갤러리와 기념품 상점을 둘러보세요. 저녁은 서귀포 올레시장 또는 외돌개 근처 맛집에서 해물뚝배기나 갈치조림으로 든든하게 마무리합니다.
3일차: 동부 오름 트레킹 & 여행 마무리
추천 동선: 서귀포 숙소 → 용눈이오름 → 성산일출봉 전망 카페 → 공항 귀환
여행 마지막 날, 조용히 자연과 마주하고 싶다면 오름 트레킹이 제격입니다. 그중에서도 용눈이오름은 완만한 경사와 트인 시야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어 추천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부 제주의 전경은 마치 유럽의 목초지를 연상케 하며, 날씨가 좋다면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하산 후에는 성산 근처의 조용한 카페에서 여행을 정리해보세요.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기보다는 여유롭게 마무리하는 것이 혼자 여행의 묘미입니다. 오후 4시 이후 비행기를 예매해두면 시간적 여유도 생깁니다.
혼자 제주도 여행 시 꿀팁
- 렌터카가 부담된다면? 제주버스 앱(제주버스, 제주굿노선 등)을 활용하세요. 주요 관광지는 버스로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 숙소 추천: 1일차는 애월 감성 게스트하우스, 2일차는 서귀포 중심가의 미니호텔이 효율적입니다.
- 혼밥 팁: 제주도는 혼자 오는 여행객이 많아 혼밥하기 쉬운 분위기입니다. 식당 고를 때 '혼밥 OK' 표시가 있는 곳을 이용하세요.
- 마음이 힘들 땐? 혼자 조용히 바다를 보며 눈물 흘려도 괜찮습니다. 여행은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입니다.
혼행에 어울리는 감성 명소
- 도두봉 일몰 포인트
- 함덕 해변 모래사장 산책
- 사려니숲길 아침 트레킹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감성 사진관)
이 외에도 제주에는 혼자만 알고 싶은 장소들이 많습니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지나쳤을 골목, 걸음을 멈췄을 때 보이는 풍경이 혼자 여행에서는 더욱 진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