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떠나는 여행은 누군가의 손을 붙잡지 않아도 되고, 일정에 쫓기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걷고, 머물고 싶은 곳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자유. 동해 바다의 정적과 도시의 소박함이 공존하는 속초는 혼자 여행하기에 딱 맞는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기준, 속초에서 1박 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혼행자 맞춤 감성 코스를 안내해드립니다.
Day 1 – 바다와 시장, 감성 카페까지
① 속초해변 산책
속초역 또는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속초해변으로 향해보세요. 강릉보다 조용한 분위기의 이곳은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가볍게 걷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바다, 그리고 적당한 거리감의 사람들이 주는 위로가 있는 곳이죠.
② 영금정 & 등대전망대
속초해변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영금정은 바다 위에 지어진 작은 누각입니다. 이곳에 앉아 있으면 파도 소리가 그대로 들려와 명상하기에도 좋고,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바로 옆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속초항과 설악산 능선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③ 중앙시장 혼밥 코스
혼자라도 눈치 보지 않고 배를 채울 수 있는 곳, 바로 속초 중앙시장입니다.
- 만석닭강정: 줄을 서도 후회 없는 맛
- 대게라면: 혼자 먹기 좋은 해산물 메뉴
- 오징어순대 & 회국수: 지역만의 개성 있는 간편식
테이블이 따로 마련된 셀프 푸드코트 공간도 있어 혼밥하기 편합니다.
④ 바다 앞 감성 카페에서의 저녁
저녁 무렵에는 속초해변 카페 거리로 이동하세요. 루프탑이나 통유리창이 있는 감성 카페에서 차 한 잔 하며 석양을 바라보는 시간은 혼자만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조용한 BGM과 잔잔한 커피 향이 하루를 부드럽게 마무리해줍니다.
숙소 추천
혼행족에게는 게스트하우스 / 미니호텔 / 조용한 풀빌라가 적합합니다. 특히 속초해변 뷰가 보이는 숙소는 아침을 상쾌하게 열 수 있는 최고의 조건입니다.
Day 2 – 설악산과 호수를 만나다
① 설악산 소공원 산책
속초는 바다뿐 아니라 산도 매력적입니다. 아침 일찍 설악산 소공원을 방문하면 혼자 조용히 숲 속을 걸으며 마음을 정돈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등산복이나 운동화만 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맑은 공기와 울창한 나무들이 최고의 힐링을 선사합니다.
② 권금성 케이블카 탑승
소공원 안에는 권금성 케이블카가 운행 중입니다. 약 5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설악산 전경과 동해 풍경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정상에는 바위 능선을 따라 간단한 트레킹 코스도 마련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③ 청초호수공원 산책
하산 후 오후 시간에는 속초 시내의 청초호수공원을 추천합니다.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이 호수공원은 잘 정비된 산책로와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벤치에 앉아 일기 쓰기, 독서, 음악 듣기 등으로 충분히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혼행자를 위한 실용 정보
- 교통: 고속버스터미널 or KTX 속초역 이용 / 버스 or 택시로 주요지 이동
- 숙소: 속초해변~중앙시장 근처 숙소 추천 (야경 + 교통 편리)
- 카페: 해변 루프탑, 청초호수 전망 카페, 구옥 감성 카페 다양
- 비용: 식사 1인 기준 8,000~12,000원 / 카페 5,000원대 / 숙박 5~9만 원
혼자 여행 준비물 리스트
- 보조배터리 / 삼각대 / 셀카 리모컨
- 간단한 수첩이나 여행일지
- 여분의 옷과 우비 (날씨 급변 대비)
- 혼자 식사 가능한 식당 or 마켓 정보 저장
- 마음 비울 준비, 아무 생각 없이 걷기 위한 여유